| 민주 지도부, ‘5·18정신’ 헌법 수록 거듭 촉구 이재명 “정부·여당 협조해 달라…어려운 일 아니다” 김진수 기자 |
| 2023년 05월 17일(수) 2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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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17일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 여당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리고 공식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 정신의, 광주 5·18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이것을 지킬 때가 됐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그 관심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5·18 폄훼 발언을 한 정부 여당 측 인사들에 대해서 엄정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지와 일정을 제시만 한다면 여야가 힘을 모으겠다”며 “윤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5·18 행사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것, 그것이 보여줄 수 있는 힘보다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굳이 한마디 덧붙이면 5·18(민주화운동)을 아직도 왜곡하고 폄하하고 훼손하는 반역사적, 반민주적 망언에 단호하게 조치하는 엄정함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언급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말해 논란을 부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 서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갑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여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43주년 ‘5·18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그릇된 언행으로 광주는 매번 상처를 입으면서도, 울분을 억누른 채 이들의 광주 방문을 진심으로 대했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보수정당 대표 자격으로는 최초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을 때, 5·18 역사왜곡처벌법과 진상규명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을 때, 그리고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을 때가 그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최고위원은 “그러나 윤 대통령은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인물을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했고, 국민의힘은 5·18 망언으로 악명 높은 김진태 전 의원을 도지사에 공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은 끈질기게도 역사 왜곡과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서 눈 씻고 봐도 없었던 헌법 전문 수록,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이 올해 대통령 기념사에는 반드시 담겨야 할 것”이라며 “부디 이번에는 표리부동과 위선을 끊어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만 해도 5·18 계엄군의 집단 성폭행 사실이 공식 확인됐고, 5·18 행방불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됐다”며 “5·18의 진실을 향한 여정은 종료될 수 없다. 그 여정에 국민의힘이 진심을 다해 동참하기 바라며, 민주당은 완전한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