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 여수-남해 해저터널 차질 없길

2023년 05월 21일(일) 19:36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이 본격화된다. 여수 신덕동에서 남해 서면까지 연결하는 8.085㎞(해저터널 5.76㎞)의 4차로 국도를 만드는 사업으로 8년간 공사를 거쳐 2031년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양 지역은 근거리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단절, 직결 교통노선이 없어 광양시로 52㎞를 우회해 접근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대폭 줄어들고 산업·관광자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실시설계 일괄시공 적격자로 ‘DL 이앤씨 컨소시엄’ 을 최종 선정했으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즉시 상세 설계에 착수한다. 앞서 2021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지난해 9월 조달청 대형공사 입찰공고를 거쳤다.

국비 6천974억원이 투입되는 해저터널은 영호남 화합, 상생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 개통 시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 간 동일 생활권 형성으로 막대한 경제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남·서해안 해상관광 교통로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부산시를 기점으로 경기 파주시까지 이어지는 해양관광 거점 역할도 가능하다. 실제로 광주전남연구원은 인적·물적 교류 촉진, 교통사고 저감, 관광 시너지·정주 여건 보완 등을 언급했다. 특히 남해는 가까운 여수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여수는 부족한 인력을 공급받아 취업과 고용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여수와 남해는 오랜 세월 역사와 생활상을 공유해온 이웃사촌임을 자부한다. 관광·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자매결연도시다. 빛나는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해저터널이 지역 화합과 서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매우 중요한 사업이 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며, 정치권에서도 상생 발전 과제로 삼고 역점 추진해왔다.

오는 11월 첫 삽을 뜨기를 기대한다. 국토부는 공정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계획에 맞게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