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2년 빨리 오면 키 10㎝ 줄어든다”

●성장
여아 만8세·남아 만 9세 이하에 시작되는 사춘기 증상
심리 불안·조기 폐경 등 위험↑…“환경·식습관 중요”

정리=오복 기자
2023년 05월 23일(화) 20:14
나선태 하이키한의원 광주점 원장
최근에는 키 때문에 성장클리닉을 찾는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너무 빨리 와서 성조숙증 클리닉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성조숙증은 알게 모르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 성조숙증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돼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바꿔 판단해보면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과 환경을 최대한 피해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이 키 성장의 주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성조숙증과 아이의 성장에 대해 나선태 하이키한의원 광주점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성조숙증

성조숙증은 사춘기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하, 남아는 만 9세 이하에 시작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여아는 유선이 발달하면서 가슴멍울이 생기고 가슴을 살짝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면서부터, 남아는 고환이 커지면서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본다.

여아의 경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음모와 액모가 보이고 초경을 하게 되며, 남아는 음경·음낭·고환의 크기가 커지고 목소리 변화와 여드름 등의 증후를 보인다. 이러한 사춘기 증후(이차성징)가 또래 아이들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현상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의 문제점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미리 겪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이의 키가 잘 자라 본인이나 부모님들이 문제를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다. 신체 구성의 변화가 일찍 오는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돼 아이의 다 자란 키는 정상적으로 사춘기를 거친 아이보다 오히려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2년 빨리 시작되면 아이의 다 자란 키가 평균 10㎝ 이상 작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 때문에 아이나 부모 모두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

외국에서도 최근 아이들의 빠른 사춘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성적으로 완성된 육체를 정신적인 면이 따라가지 못해서 무분별한 성생활과 원치 않는 임신, 정신적인 방황이라는 문제가 생겨나고 있어서다.

특히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이 오면 조기 폐경의 위험이 높고, 유방암, 자궁암 등의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조기 성숙

그리고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은 성조숙증은 아니지만,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1년 정도 빠른 조기 성숙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보다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래들보다 사춘기 징후가 1-2년 일찍 나타나는 현상을 ‘빠른 사춘기’ 또는 ‘조기 성숙’이라 합니다.

성조숙증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년 정도 빠른 사춘기 발달도 키가 5㎝ 정도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 여아에게 사춘기 발달이 있는 경우 1년 정도 사춘기 발달이 빠르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주변의 아이들이 모두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지나치기도 하지만 이러한 조기 사춘기의 아이들 역시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둬야 한다.

조기 사춘기 또는 조기 성숙의 원인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 생활 습관, 환경호르몬, 식습관 등과 연관이 깊다. 그 주요 원인을 찾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환경오염 영향

요즘 아이들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앞선 세대보다 더 편리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사이 열량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접하고 있고, 활동량은 턱없이 부족해 비만 아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비만 아동은 성호르몬 분비가 상대적으로 빨리 그리고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서 또래들보다 사춘기가 일찍 오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각종 화학제품의 사용과 공장·자동차의 매연 같은 다양한 환경오염 때문에 아이들의 호르몬 분비에도 혼란이 생기게 된다. 특히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 포함된 제품 사용, 노출된 성문화, 사교육 열풍에 따른 학업 스트레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트랜스지방 음식 등에 의해 아이들의 몸에서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기도 한다.

나선태 하이키한의원 광주점 원장은 “열량이 높은 인스턴트 음식과 부족한 활동량 등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하는 성조숙증은 정서 문제와 조기 폐경·유방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라며 “올바른 생활습관과 환경, 식습관 등 주요 원인을 찾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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