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5월 26일(금) 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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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13%↓)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9주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0.9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94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1일(1,941.10달러) 이후 9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금 가격은 美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달러화 강세에 조정받는 모습이다.
이날도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4.206을 기록하는 등 두달여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강세는 금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을 높여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급하게 소환했다.
피치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치권이 당파적 모습을 보이면서 부채한도를 증액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여전히 'AAA'이고,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안전 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긴축 우려를 자극했고, 달러화에 힘을 실어줬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전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 입수되는 데이터가 우리가 최종금리에 도달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긴축 우려는 시장 금리를 끌어올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40bp 상승한 3.74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60bp 상승한 4.430%였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낙관론 역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낮추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은 일부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협상이 생산적이라면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단언했고, 공화당 측도 진전을 언급해 막판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세븐스 리포트의 분석가들은 “부채 한도 협상 낙관론에 안전 피난처 금 매력도가 하락했다. 여기에 연준 의원들의 발언이 매파적인 쪽으로 기울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정책에 민감한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금 가격은 달러가 계속 상승하고 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를 연장한다면 2023년 상승세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약 5%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5월 초 금 가격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안착했지만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MC Markets UK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Michael Hewson은 "달러의 상승이 부분적으로 금의 추가 손실 전망에 대한 책임이 있고 귀금속이 1,900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 은 가격도 9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7월 은 가격은 33센트(1.4%) 하락한 온스당 22.91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3월 22일 이후 9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 인도 팔라듐 가격은 1.3% 가까이 오른 온스당 1,415.60달러에 마감됐다. 7월 인도분 플래티넘은 0.3% 하락한 1,026.30달러에,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3센트(0.7%) 오른 파운드당 3.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7시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41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가격도 8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6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1.13%(4000원) 내린 354,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이후 8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30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4,200원, 173,9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0.36% 내렸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280원, 팔때 3,18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각 1.87%, 1.57% 하락했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과 같은 185,000원, 팔때 가격은 0.66% 하락한 151,000원을 기록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도 하락해 1g당 8만3천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KRX 금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69% 내린 g당 83,110원, 신한은행에서는 전일대비 0.49%(406.60원) 하락한 g당 82,739.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5원 오른 1,329.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