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 ‘휴일 긴급돌봄서비스’ 현실성 태부족 1차 공모 신청자 없어 무산…내달 2일까지 2차 공모 목포=정해선 기자 |
| 2023년 05월 29일(월) 19:56 |
민선8기 박홍률 목포시장의 기획복지분야 공약 3호인 ‘휴일 긴급돌봄서비스’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9일 목포시에 따르면 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휴일 긴급돌봄어린이집’ 운영 공모를 추진한 결과, 1차 공모에 신청자가 없어 현재 2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 신청 마감은 다음달 2일이다.
목포시는 맞벌이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등 양육 환경의 변화에 따라 휴일에 긴급하게 영유아 돌봄을 필요로 하는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하기 위해 휴일 긴급돌봄 어린이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취지에 반해 운영비 지원, 교사 수당, 돌봄 이용시간 등이 어린이집 현실과 동떨어져 2차 공모에도 난항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는 공모에서 휴일 긴급돌봄어린이집 1개소 당 월평균 9일 지급 기준 운영비 25만원, 1일 교사 수당 9만원(근무수당 8만원· 중식비 1만원) 지원을 제시했다.
운영 시간은 휴일,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1인 최대 이용시간은 3시간이며 급·간식을 미제공한다. 서비스 신청 방법은 부모가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거나 방문 시 신청서 등을 작성해야 한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등 현장에서는 영유아 1인의 최대 이용은 최소 4시간 이상 보장돼야 하며 평일과 동일하게 급·간식이 제공돼야 진정한 휴일 돌봄이 이뤄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돌봄 영유아가 한명이어도 냉난방, 전등, 청소 등을 해야하므로 월 운영비 25만원은 턱없이 부족하며 교사 인건비 등도 휴일임을 감안해 최소 1.5배 이상 증액 지급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휴일 돌봄은 목포시정 목표인 청년이 찾는 큰 목포와도 연관이 있는 만큼, 충분한 예산 지원과 이용 시간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현실에 맞는 조건을 내걸고 공모하면 전화로 안내하지 않아도 신청하는 어린이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1차 모집기간 중 신청 어린이집이 없어 비교적 보육교사가 많은 어린이집에 신청을 안내했지만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휴일 근무를 원하는 교사가 없어 신청이 어렵다는 의견이었다”며 “여수시의 경우 2019년 2개소 운영 후 2023년 현재 5개소를 운영 중으로 목포시도 2개소를 시범적으로 운영 후 장·단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2차 공모에도 신청자가 없을 시에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시 보육사업 예산은 694억4천300만원이며 시비는 93억5천만원으로 이 중 시 자체 지원사업은 5개 사업 13억원”이라며 “휴일 긴급돌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향후 운영상 장·단점을 보완해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