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날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제36회 금연의 날’…광주북구, 금연 캠페인 어르신 등 200여명에 팸플릿·손지압기 등 배부 홍보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31일(수) 20:39

“여든 평생 살면서 처음 알았네! 오늘이 금연의 날이여? 앞으로는 기억함세.”

31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우산근린체육공원.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게 금연의 날은 매년 5월31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연기 없는 사회를 위해 지난 1987년 지정, 올해로 36회를 맞았다.

북구보건소 직원들은 이날 ‘담배가 아닌 건강한 식량을 키워주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흡연 예방과 금연 문화 조성 및 의식 제고를 위해 팸플릿, 손지압기를 배부했다.

공원에 있는 어르신 대부분은 “금연의 날을 처음 들어본다”며 “이런 날도 있냐”고 서로를 보며 얘기했고, 한쪽에서는 손지압기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최무용(84) 할아버지는 “건강 생각해서 진작에 담배는 끊었는디 금연의 날도 있단가”라며 “5월 마지막 날이 금연의 날인 걸 오늘 배웠은게 이쪽저쪽 다님서 아는 척 좀 해야겄다”고 웃었다.

11시께는 인근 두암체육공원으로 이동해 운동 중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준비한 팸플릿과 지압기 200여개가 소진되면서 캠페인도 마무리 됐다.

조현정 북구보건소 만성질환관리팀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금연구역 지정관리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금연환경 조성과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 등의 사업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보건소는 오전 9시-오후 6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비용은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북구보건소 금연클리닉(062-410-8977)으로 문의하면 된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