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현안’ 시민들과 논의하는 장 열릴까 5·18기념재단, 공법단체·시민사회 등에 제안…참석 여부는 아직 안재영 기자

2023년 05월 31일(수) 20:40

5·18기념재단이 31일 오전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책임, 주체에 대한 시민 참여 공론화를 제안했다./김애리 기자

5·18기념재단이 ‘5·18 해결 5대 원칙’ 재검토와 함께 ‘2·19 대국민 공동선언식’ 등으로 불거진 대립과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관련 단체와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을 연다.

다만, 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와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5·18기념재단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오월 정신의 미래지향적 기념과 계승을 위한 새로운 방향 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시민 참여형 공론의 장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이제껏 단체 중심으로 풀어왔던 ‘5·18 해결 5대 원칙(▲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 회복 ▲배·보상 ▲기념사업)’ 등 오월 현안들의 현주소를 시민들과 함께 진단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사안들은 보다 발전시켜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세부 일정은 아직이지만 첫 토론회는 6월 중으로, 개최 횟수는 최소 4회 이상으로 예정하고 있다. 토론회와 별도로 집담회와 학술행사 등은 주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 공법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청년세대를 비롯한 각계각층 제현들의 애정 어린 동행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는 제안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재단이 ‘진정한 사죄’와 ‘용서의 범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동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월정신범시도민 대책위원회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나 정확한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