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6월 03일(토) 06:31 |
|
-오늘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42%↓)
금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5.90달러(1.3%) 하락한 온스당 1,969.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5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은 29개월 연속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4월과 3월의 고용 증가도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상당히 높았다.
4월 수치는 기존 25만3천 명 증가에서 29만4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3월 수치 또한 21만7천 명으로 상향됐다.
3, 4월의 수치가 기존 발표치보다 9만3천 명 많아진 셈이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경제 방송 CNBC 등 유력 언론들은 美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5월 실업률도 같이 올라 고용시장은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이는 전월치인 3.4%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도는 수준이다.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대로 높아졌다.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33.2%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20.4%에서 높아진 것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66.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79.6%에서 낮아진 것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 시장이 확인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지수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은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30bp 상승한 3.632%,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50bp 상승한 4.407%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103.624를 기록했다.
이날 금 가격이 하락했지만, 한 주간 1.3% 상승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국채 수익률 하락이 이번주 금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금 가격은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었다.
GraniteShares Gold를 운영하는 GraniteShare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Jeff Klearman은 "연준이 다가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하는 연준 관리들의 최근 논평이 국채 수익률과 미국 달러를 끌어내려 금 가격이 최근 저점에서 눈에 띄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24센트(1%) 하락한 온스당 23.75달러로 이번 주 1.7% 상승했다. 7월 플래티넘 가격은 온스당 6.60달러(0.7%) 하락한 1,003.50달러를 기록했으며 한 주간 2.4% 하락했다. 9월 팔라듐 선물은 온스당 12.80(0.9%)달러 오른 1,403.50달러를 기록했으며 한 주간 1.4% 하락했다.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2센트(0.4%) 상승한 파운드당 3.73달러로 이번주 1.2% 상승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6시 3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47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가격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 하락에 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3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1.42% 내린 351,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 3월 28일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2% 하락한 302,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2,000원, 172,200원으로 전일보다 1.3% 내렸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370원, 팔때 3,25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1.2~1.3% 하락했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보다 0.56% 내린 179,000원, 팔때 가격은 0.68% 내린 146,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9원 하락한 1,305.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