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3년 06월 04일(일) 19:28

▲느낌과 물음 사이=김을현 저자

김을현 시인의 세번째 시집 ‘느낌과 물음 사이’가 출간됐다.

무안 사거리반점에서 ‘짜장면 배달하는 시인’으로 인간극장에 출연해 이목을 끈 김 시인은 배달용 소형 자동차를 몰고 논둑길, 밭길 그리고 비탈길을 달리며 낭만과 서정을 담은 이번 시집을 써냈다.

시집은 ‘천 가지 질문’, ‘물음표가 느낌표에게’, ‘나에게로 또다시’, ‘무의미의 의미’ 총 4부로 구성됐다.

김 시인은 “느낌과 질문 사이는 호기심이다. 우리는 호기심을 잃는 순간 사랑도 그리움도 빼앗기고 정처 없는 방황을 하게 될 것이다”며 “호기심이 길을 만들었고, 우리는 모두 선한 호기심을 갖고 있으니 이를 더 가치 있게 활용하고 환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엄



▲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김세영 저자

이삼십 대를 역경 종합세트로 보내야 했지만, 유쾌하게 뛰어넘는 흙수저 청년의 분투기.

희귀병을 비롯한 네 번의 시련을 겪지만, 그 가운데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된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는 우리 마음을 위로한다.

때로는 눈물나게, 때로는 단단하게. 답답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나를 향한 존중과 믿음을 놓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사랑하는 저자의 글이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와 건강한 생각을 건넨다.

시종일관 위트 있고 빠른 호흡으로 독자들에게 하루를 지켜내는 용기를 일깨워 준다.

/카리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자 여행=황윤 저자

이 책은 눈에 보이는 조선백자의 미(美)뿐만 아니라 미처 피우지 못한 잠재된 미(美), 제작 당시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에 이르러 재평가받는 백자의 미감(美感)에 이르기까지 조선백자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감상자의 시각을 확장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백자에 깃든 ‘조선의 미’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당시 역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세계사 속에서 한국 도자기의 의미를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책읽는고양이





▲우정 도둑=유지혜 저자

우정은 비단 사람뿐 아니라 보다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뜻한다.

한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걸 도와준 고집스러운 서재 꾸리기, 가난 때문에 스무 번 넘게 이사했다는 사실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밝게 웃어 보였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명랑한 진지함, 혼자 있음을 견디지 못해 연인과 꼭 붙어 지내던 작가가 성장을 위한 고속도로를 홀로 달리기까지 필요했던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배우고 그 자산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 움트고 있는 작가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쓴 에세이다.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