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 터널 지나 활력 넘치는 징검다리 연휴

2023년 06월 04일(일) 19:39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다.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는 사라지고 5일 간 권고로 바뀌었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풀렸다.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로 전환됐다. 3년 4개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났다. ‘사실상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은 징검다리 연휴, 시민들은 새로운 활력에 넘쳐 있다.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유지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밑으로 내려왔다. 신규 및 60세 이상 확진자가 소폭 감소하고, 사망자와 신규 위중증 환자가 증가 중이나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계는 계속해야 한다. 만일의 재유행 사태에 대한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1천명 대로 코로나 발생이 꾸준하고 최근 독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까지 무사히 지나야 한다.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고위험군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긴장감을 가져야 하겠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코로나 위기 경보 하향, 확진자 격리 권고 전환, 의원·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를 발표했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실내 마스크가 당분간 유지되고 있다. 입원 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생활지원비 등 지원과 함께 선별진료소, 코로나 지정 병상, 원스톱 진료 기관 등 대응 시스템도 그대로다.

그토록 바라던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다. 코로나를 거의 극복했다. 내년 봄에는 ‘완전한 엔데믹’에 도달할 것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덕분에 가능했다. 사람 간 2m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였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가족과 이웃,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비상 상황은 이제 끝났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도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이 출현할 우려가 크다. 미래의 팬데믹을 잘 대비해야 한다. 안정적인 방역 체계 구축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