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적정 생산 유도 전략작물 전환 선도하는 전남

2023년 06월 06일(화) 19:19

전남 농정의 최대 화두는 소비 위축과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인한 쌀 적정 생산이다.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작물직불금’ 신청 마감 결과, 전남은 5만5천133ha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규모는 13만2천240ha에 달했으며 시·도별로 전남이 42%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2만5천157ha, 경남 1만1천802ha, 경북 9천185ha, 충남 5천208ha 순이었다.

연령별론 40대 이하 청년농이 14%로 일반 벼 재배 농업인 40대 이하(3.8%)보다 3.7배 높았다. 청년 농업인이 식량 자급률 향상과 미래 정책에 관심이 높고 농촌 활력의 주체로 나서고 있음을 반증한다. 실제로 최근 논에서 벼보다 쉽게 콩을 재배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청년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나주 세지면 알곡영농조합법인의 최정웅 대표로 콩 육묘와 정식 기계화 등을 통해 연간 300여 톤을 생산, 쌀 가격보다 높은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논콩을 파종부터 병충해 관리, 수확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과 영농 대행까지 도와주며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

전략작물직접지불제는 밀·콩과 같이 수입에 의존하는 작물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구조적 과잉인 밥쌀용 벼 재배를 줄여 만성적인 쌀 수급 불안을 해소하면서 논 이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전략작물이란 식량 자급률 향상, 양곡 수급 안정, 논 활용률 제고에 기여하는 작물로 동계 식량작물, 조사료와 하계 콩, 가루쌀, 조사료를 말하며, 논에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 등에게 품목에 따라 ha당 50-480만원을 지급한다. 소득 증대에도 충분한 보탬이 된다.

전남도는 올해 쌀 재배를 지난해 15만4천ha보다 7천여ha를 감축한 14만7천ha로 유지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금과 논에 타작물 재배 사업 등에 43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도(農道) 전남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적기 파종 및 재배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벼 대체 작물 전환을 선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