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호칭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 김덕형

2023년 06월 06일(화) 19:19

흔히 현 시대를 탈북민 3만명 시대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3만명이 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힘겹게 사선을 넘어와 내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 가정을 꾸리고 어엿한 사회적 지위도 가지며 안정적인 정착을 하고 있고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현실에 우리가 그들을 부르는 호칭은 과연 적절한가 살펴보고 가야할것으로 보인다.

우리야 평소처럼 습관화 되어 그들을 부르는 것이지만 당사자가 듣기에 불편하다면 반발을 살수도 있기 때문에 호칭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지칭하는 용어가 다양해질수록 대한민국에서 차별과 소외감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진정 위로와 애정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북한이탈주민이나 ○○씨, ○대리님 등 우리 주변 모두가 사용하는 평범하고 무난한 용어 사용을 권장하고 싶다. 우리와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편견이나 차별 등 문제로 우리의 이웃으로 융화되어 살아가지 못하는 한 통일은 그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다. 평범하게 국내에 정착하여 성실히 살아가는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고군분투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고 우리사회 소중한 구성원임을 잊지 말고 호칭 하나에서부터 고민해 보자.

<김덕형·무안경찰서 몽탄치안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