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콧물 ‘줄줄’…알레르기 어떻게 극복하나

●알레르기 비염
호흡기, 꽃가루 등 인식해 염증 분비…콧물·재채기 증상
“꾸준히 관리땐 개선…콧속 세척·물수건 등 증상 완화”

정리=오복 기자
2023년 06월 06일(화) 19:32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
알레르기 비염은 우리 몸의 면역계에서 일으키는 과민반응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우리 몸이 감지하게 되면 이에 대한 예민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서 발생한다.

하지만 미세먼지, 황사, 일교차, 매연 등의 환경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증상은 악화됨으로 전 국민의 15-25% 정도가 고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는 봄, 가을 등 환절기 때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화분증에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계절과 관계없이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비듬 등에 의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환자의 50% 정도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각종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원인·증상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의 부스러기 등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음식물이나 식품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항원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몸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많은 염증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이 염증물질에 의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 흔히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사, 대기오염 등이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맑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가 3대 증상이며, 코와 눈 주변 가려움증, 과도한 눈물, 후각감퇴, 두통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기상했을 때 심했다가 오후가 되면서 줄어들지만 코막힘은 이때부터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비염 증상은 코감기와 비슷하다. 그래서 대부분 ‘항상 코감기를 달고 산다’고 말하지만 감기는 미열과 다른 동반 증상을 동반하고 2주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비염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감기 바이러스가 비염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니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코감기나,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등이 있으면 일명 ‘코맹맹이 소리’를 하게 되는데, 이는 코 안과 그 주위에 있는 공기주머니(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 가거나 악화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주의를 요한다.

특별한 원인 물질은 없지만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 점막혈관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부조화를 이뤄 일 년 내내 비염증세를 보이게 된다.

또한 비염과 더불어 코의 해부학적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콧구멍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 뼈인 ‘비중격’이 휘어 공기 소통을 차단하기 때문에 ‘막히고’, ‘흐르는’ 경우도 많다.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부르는 이 구조적인 이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뼈가 휜 안쪽은 공기의 통로가 작아 드나드는 과정에서 물혹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이 물혹은 다시 공기의 순환을 가로막아 점막의 자극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치료

치료법은 크게 나눠 회피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먼저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알려진 회피요법은 피부반응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낸 후 이를 피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회피요법은 일생을 통해 철저히 생활화 해야 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체내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약물·면역치료 등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 약물요법은 증상에 따라 달리 사용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있다. 요즘 국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전신 흡수가 거의 안되는 3세대 스프레이로서 장기간 사용해도, 2세 이상 어린 나이에 사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코막힘이 심하면 점막수축제를 투여한다. 점막수축제는 먹는 것과 스프레이 등 2가지가 있으며 특히 점막수축제 스프레이는 습관적으로 사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진 뒤 원래보다 더 점막이 커지는 ‘반발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최대 5일 이상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물치료를 2-3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요법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비염은 오래 방치할 경우 코를 풀어도 콧물이 잘 안나오고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만성 비후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코안쪽의 ‘비갑개’ 부위가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아 고주파나 미세절삭기를 통해 비갑개의 점막의 볼륨을 줄여주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면역요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에 대해 치료 받는 방법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이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비듬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찾아 장기간 피하에 주사하거나 혀밑에 떨어뜨려 면역관용을 얻게하는 일종의 예방치료로서 원인물질을 희석시켜 3-5년간 일정한 일정표에 맞춰 주입하는 요법이다.

첫 4-5개월 까지는 1주일에 1-2회에 병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후에는 2-3주, 1개월에 1번 방문하면 된다.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체내에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생활에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다”며 “평소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 주거나 더운 물수건으로 코를 따뜻하게 감싸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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