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인액터스 “세상의 변화 이끄는 도전 이어가겠다”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2년 연속 1위 폐어망→재생플라스틱 ‘펠릿’ 가공…“환경사업 확대 모색” 안재영 기자

2023년 06월 07일(수) 19:47

조선대학교 인액터스가 지난 5월20일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조선대 인액터스 관계자들.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습니다.”

조선대학교 인액터스 팀이 최근 현대해상 씨앗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인액터스는 전 세계 36여개국 1천700여개의 대학과 세계 유수 기업들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 연합 단체로, 조선대학교 인액터스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조선라이프아카데미 5기’ 학생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한 뒤 각종 창업경진대회 및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조선대 인액터스(지도교수 박종철 경영학부 교수)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후원하는 ‘씨앗 프로그램’은 시작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경진대회에서 평가한 뒤 아이디어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달 20일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올해 경진대회에선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조선대학교가 최종 TOP4에 선정됐다. 이 중 최종 1위는 조선대 인액터스(DABA팀)가 차지하며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다시 맑고 깨끗했던 모습의 바다로 되돌리자’는 슬로건의 DABA팀은 전남 해안에 방치·수거되지 못한 ‘폐어망’을 수거한 뒤 세척과 파쇄를 거쳐 재생 플라스틱 펠릿으로 가공한다. 이후 플라스틱 펠릿은 B2B(Business to Business)를 통해 사회적기업에 납품된다.

DABA팀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양 쓰레기의 약 4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폐어망을 ‘리사이클링(Recycling)’ 함으로써 바다가 깨끗해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폐어망 가공과 플라스틱 팰릿 공급이 안정된다면, 펠릿으로 3D 프린팅에 필요한 ‘필라멘트’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와 개발을 마친 뒤엔 필라멘트를 초·중·고등학교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듯 DABA팀은 보다 넓은 환경이 지켜지고 바다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사업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박가연(경영학과 4학년) DABA 팀장은 “바다가 다시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거된 쓰레기의 재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며 “플라스틱 펠릿처럼 아이디어가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탁(건축공학과 4학년) 인액터스 회장은 “개개인의 작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모여 지역사회에 실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이 바로 ‘인액터스’”라며 “대학생이라서, 경험이 없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대신 ‘일단 해 보자!’는 의지를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DABA팀 외에도 인액터스 조선의 모든 팀은 앞으로도 작게나마 세상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대학생들의 도전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