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필로폰 투약·마약 밀수…14명 구속기소 내국인 5명·불법체류자 9명…안경집·약통 등 은닉수법 다양 오복 기자

2023년 06월 08일(목) 20:38

광주에서 청소년을 유인, 필로폰을 투약하고 신종마약을 밀수한 20대 등 마약공급사범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8일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최순호 부장검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광주·전남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축한 후 마약 밀수·유통범죄를 집중 수사해 마약공급사범 총 14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인 A(17·여)양의 필로폰 투약사건을 송치받아 보완수사 후 A양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B(23)씨를 검거, 최근 구속기소했다. B씨는 필로폰을 구입해 A양을 모텔로 데려가 2차례 투약해 준 사실이 확인됐다.

A양은 미성년자로 지난달 12일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또 합성마약인 야바(YABA) 2만4천179정(시가 4억3천522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마약수거책 2명을 지난 4월 검거, 모바일 포렌식 등 과학수사를 통해 배후 주범과 상선 등 태국인 마약 밀수조직 8명을 지난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들로 신원이 불확실하고 대포폰으로 추적을 피하면서 SNS를 이용해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5년 간 도주한 필로폰 내국인 유통사범을 끈질기게 추적해 지난 3월28일 검거하고 경찰과의 협조로 상선과 하선 2명을 추가 검거해 총 3명을 구속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경찰, 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약류 밀수·유통사범, 청소년 상대 마약류 공급사범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해 중형을 구형하며 범죄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말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