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6월 09일(금) 06:41

9일 국내 금시세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8일 국제 금값시세 1%↑
-오늘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14%↑)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와 부진한 美 경제 지표가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0.20달러(1%) 상승한 온스당 1,978.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 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78보다 0.49% 하락한 103.666을 기록했다.

달러화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가격을 낮춰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32.2%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67.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20.46%였고 동결 가능성이 79.6% 수준이었다.

또, 약화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의 빌미가 되면서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전주보다 2만8천 명 늘어난 2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의 집계치(26만4천 명)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 증가도 상회했다. 실업 수당 청구의 증가는 연준이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데 근거가 되고 있기 때문에 금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하지만 귀금속 시장은 여전히 금 가격 상승모멘텀을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방향성 베팅을 자제했다.

루퍼트 롤링(Rupert Rowling) 키네시스 머니(Kinesis Money) 시장 분석가는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귀금속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이것이 실제로 정확하다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자금을 완전히 투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시장은 다음주인 오는 13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될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5월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세계 최대 경제의 건전성을 보다 명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한편, 7월 은 가격은 82센트(3.5%) 상승한 온스당 2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플래티넘은 1% 하락한 온스당 1,013.90달러, 9월 팔라듐은 2.1% 하락한 온스당 1,358.30달러를 기록했다. 7월 구리 가격은 1% 상승한 파운드당 3.80달러를 나타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6시 4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67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전날 약세를 보이던 국내 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 대비 0.14% 오른 350,000원(VAT포함)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과 같은 303,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2,800원, 172,800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이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440원, 팔때 3,31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58%, 2.11% 올랐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2.79% 내린 179,000원, 팔때 가격은 2.05% 하락한 146,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은 소폭 상승해 1g당 8만1천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KRX 금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36% 오른 g당 81,970원을, 신한은행에서는 전일대비 0.18%(150.49원) 상승한 g당 81,759.11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3원 내린 1297.4원에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