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무한한 상상력에 바치는 오마주 담양 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 갤러리, 오는 7월9일까지 개관전시 ‘잇다 : Dot to Dot’ 최명진 기자

2023년 06월 11일(일) 18:36

박아론作 ‘The Rising Stones,완도 정도리’

임용현作 ‘Apple Consume’

이수진作 ‘얼개, 프로젝션 매핑’

유지원作 ‘Biblio-Trace(흔적 서재)’

‘예술의 대중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아르 갤러리가 대규모 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SOARTTE) 갤러리 개관전을 선보인다. 오는 7월9일까지 대규모 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 (SOARTTE·담양군 담양읍 깊은실길 84-54)’에서 열리는 개관전 ‘잇다 : Dot to Dot’이다.

소아르떼는 몰입형 미디어아트관, 미술관, 갤러리존, 문화예술교육센터, 상가단지, 주거단지 등 다양한 건물들로 이뤄진 1만5천평 규모의 복합예술단지다. 지난 4월1일 미디어아트센터와 문화예술교육센터 오픈 이후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7개관 10평형 갤러리로 구성된 단지 내 갤러리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예술인 개개인, 작품과 거기서 파생되는 내러티브, 이를 마주하는 관객 모두를 ‘점’으로 인식하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조형의 최소 단위인 ‘점’이 이어져 선, 면, 형태로 점차 확장되듯 소아르떼는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좋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연구하고 네트워킹하겠다는 단지 운영의 포부를 담았다.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김명우·김자이·박아론·유지원·이수진·임용현·정덕용 7명 작가가 참여한다.

김명우는 미디어의 매체성과 그 변별성에 의구심을 품고 포스트 미디어의 가상성과 경계, 매체의 연속성과 차원의 문제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만드는 작업을 전개한다.

김자이는 작가 본인의 무의식적 휴식의 언어를 시각적 언어로 새롭게 기록하며, 여러 가지 리서치를 통해 그 언어를 의식 밖으로 끌어내는 작품들을 진행 중이다.

박아론은 자연에서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또는 애초에 생명을 갖지 않은 물질들을 본래의 공간에서 데리고 나와 다른 공간 속에서 생명력을 발휘하게 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유지원은 ‘장식적 가치’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시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사회 문화적 의미의 생성과 소멸을 건축적 이미지를 차용해 표현하거나 건축 재료를 이용해 구성함으로써 재정의·맥락화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수진은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에 집중하며 작품과 관객 간 거리를 좁히고 사람들이 온몸으로 예술을 체험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매핑과 파사드를 이용한 작품을 이어나간다.

임용현은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통해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 혹은 물리적 특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보는 진실과 가공된 진실의 모호함에 의문을 던지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정덕용은 여러 관점과 인식, 모호하고 의아한 현상 등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출발한 작품들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 관람 가능하다. 단지 방문객들은 갤러리존 전시 이외에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문화예술교육체험, 야간 라이트쇼(매일 오후 7-9시, 시범 운영 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61-383-7888.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