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자연과의 공생을 꿈꾸다 김영선 생태학자 ‘굿바이 남도풀꽃’ 출간…멸종위기 70여종 정리 최명진 기자

2023년 06월 11일(일) 18:36

기후위기 시대, 우리와 함께 해온 다양한 식물들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김영선 생태학자가 펴낸 ‘굿바이 남도풀꽃’(상상창작소봄刊)이다.

남도에 있는 무등산을 비롯한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사라져가는 풀꽃 70여 종을 정리한 책이다. 4계절에 맞춰 피는 멸종위기 식물과 풀꽃, 그리고 각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고유종 등이 소개돼 있다.

책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4계절에 맞춰 피는 멸종위기 식물과 풀꽃을 정리했다. 2부는 지리산국립공원, 무등산국립공원, 월출산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자생하는 남도풀꽃과 고유종 등을 각 장에 나눠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남도풀꽃에 다시 한번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전망한다.

그는 “자연은 인류의 기본자산이자 생명의 근원이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엄성을 갖는다. 이 풀꽃들이 지닌 하나하나의 생태적 특징을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해 온 다양한 식물들의 터전이 크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시대, 자연과 공존을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오후 7시 광주에너지파크 해담마루에서 ‘굿바이 남도풀꽃’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김영선 저자와 함께 기후위기 시대 생태위기에 직면한 남도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저자 김영선은 지역에서 오랜기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을 이끌어낸 생태학자다. 저서로는 ‘생물다양성&광주습지’, ‘유럽에서 도시 지속가능성을 보다’, ‘바람소리, 숲길에 머물다’ 등이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