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 잇따라 적발 광주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2023년 06월 11일(일) 18:45

광주에서도 마약 사범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최근 광주 광산구 한 호텔 파티룸에서 엑스터시, 대마, 케타민 등을 수차례 공동투약한 혐의로 지인이거나 동창 관계인 7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쫓고 있던 판매책의 대포통장에 누군가 무통장으로 입금,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계좌를 역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치된 40대는 마약에 취한 상태로 숙소에서 나오다 현금 100만원과 필로폰이 든 봉투를 떨어트렸고, 제 발로 인근 지구대로 향했다.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여러 겹의 휴지로 말아둔 흰 가루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의 질문에 ‘개미를 쫓는 봉산’이라 했다가 아니라고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하다 끝내 투약 사실을 털어놓았다.

검찰은 지난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 광주·전남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축한 후 마약 밀수·유통범죄를 집중 수사해 공급사범 총 14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조직적으로 마약을 밀수한 후 SNS로 전국에 유통하고 마약 공급사범들이 청소년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제공해 심각한 중독을 야기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언론 매체를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검거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일상 곳곳으로 보다 은밀하게, 더욱 깊숙하게 마약이 침투하고 있다. 더 대담하게 구매하고 이후 행동 또한 거침이 없다.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선다. 10대는 물론 20-30대 청년들까지 헤어나기 어려운 덫에 속속 빠져들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서서히 무너뜨리는데도 대수롭게 않게 여긴다. 문제의 심각성이 그만큼 크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신종 합성 마약으로 동남아에서 성행하는 ‘야바’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당국은 공언한 대로 철저 수사하고 원칙적으로 구속, 중형을 내려야 한다. 마약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