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만든다 도시 회복 탄력성 초점 3대 기후재난 대응 계획 발표 대체 수원 30만t 확보…취약지구 12곳 정비·열섬 발굴 박선강 기자

2023년 06월 12일(월) 20:28

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조성에 나선다.

강기정 시장은 12일 중회의실에서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한 물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짧은 기간 반복되고 있는 가뭄·홍수·폭염 등 3대 기후재난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 회복 탄력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우선 가뭄 대책으로 물길 연결(워터그리드)로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제한급수 위기에 따른 가뭄 대응을 위해 구축한 5만t 영산강 비상 급수 체계를 43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10만t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강변여과수 10만t 개발, 농업·생활용수 연계 11만t 등 하루 약 30만t 이상의 대체 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긴급 누수탐사 30억원, 노후상수관 정비 997억원, 블록시스템 356억원 등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2026년까지 집중 추진, 현재 5.7%인 수돗물 누수율을 2026년까지 2.5% 미만으로 낮출 방침이다.

홍수 대책으로는 지방하천, 상습침수지역 등 홍수 취약지구 12개소를 선제 정비한다. 우산지구, 문흥성당 일원, 북구청사거리, 신안교 일원 등 상습 침수지역 4개소에는 769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운정천, 용전천 등 6개 지방하천 폭 확장과 제방 축조 등 정비도 지속 추진한다. 노후 하수관로 중점 관리 지역인 서방천 배수구역과 용봉나들목(IC), 공구의 거리에는 빗물펌프장 등 침수 예방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홍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도시 침수 예상 지도를 고도화하고, 2026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대책으로는 열섬 완화 지역 10개소를 발굴, 집중 개선한다.

취약계층 중심의 폭염 대응을 넘어 도시의 열을 낮추는 근본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올해 빅데이터 기반 폭염 취약지역을 분석해 도심 쿨스팟 및 바람길 5개소, 시원한 도시사업(가칭) 5개소 등 총 10곳을 선정, ‘기후안심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폭염상황실 운영을 통해 재난문자 발송과 행동요령 안내, 현장 근로자, 고령층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폭염 대응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특히 984명의 전담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가 독거노인 1만5천명을 대상으로 방문·안부전화를 통해 생활환경을 살피고, 폭염 취약계층 1만8천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기정 시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권과 시민들의 건강권은 어떤 가치보다 최우선이어야 하는 도시의 기준이자,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행동해야 하는 가치”라며 “최근 나주·담양·장성·함평·화순 등 5개 시·군에 기후환경회의를 제안했다. 행정 경계 중심이 아닌 생활권 중심으로 가뭄·홍수·폭염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