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호수 수질개선, 주민협의체 다시 만날 것” 姜시장 “이르면 이번주 대화”…면담 이후 방침 공식화 박선강 기자

2023년 06월 12일(월) 20:29

광주풍암호수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풍암호수 수질 개선과 관련, “주민협의체와 다시 한 번 만난 뒤 광주시의 종합적 입장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일 주민협의체와 서로의 입장을 들었다”며 “그때(8일) 협의체에 원래 TF안 수용을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고, 협의체는 약품을 통한 3개월 시범 운영 검토 의견이 제시돼 상호 검토를 거쳐 1주일 정도 후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 시장과 주민협의체는 이르면 이번 주에 다시 만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보존’에서 ‘수심 조정’으로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강 시장은 “다시 만나 대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는 그 만남이 필요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강 시장은 “(풍암호수 수질 개선은) 너무 복잡한 문제고 스토리가 아주 길다”며“수심과 수량이 전혀 변동 없이 수질 개선이 가능한 것인지, TF안이 정말 원형을 훼손시키는 것인지에 대한 차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주민 요구대로 ‘원형 보존’을 검토했다가 매립해 수심을 낮춰 담수량을 줄이는 ‘수심 조정’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풍암호수 수질 개선과 관련, 원형 보존 방식을 적용하면 매년 30억원의 관리 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수질 개선이 늦어질 경우 공원 개발 사업 지연, 그에 따른 책임 문제와 소송까지 우려가 있다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반면, 주민협의체는 3개월 만에 광주시가 약속을 파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