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된 기후재난 대응 안심도시 구축 나선 광주

2023년 06월 13일(화) 19:49

지구온난화에 따라 광주지역은 2018년 역대 최장 폭염(36일, 최고기온 40.1℃), 2020년 역대 최장 장마(54일, 여름철 강수량 1471.3㎜), 2022년 역대 최장 가뭄(227.3일, 누적강수량 평년 대비 60%) 등 심각한 재난을 경험했다. 광주시가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가뭄 대책으로는 물길 연결(워터그리드)로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가 주목된다. 올해 제한급수 위기에 따라 구축한 5만t 영산강 비상급수체계를 43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10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홍수 감시와 예측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를 준비한다. 폭염 대책으론 빅데이터 기반으로 기후안심마을 10곳을 조성하고, 무더위쉼터를 학교 등 시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최근 기후재난은 전례가 없는 규모로 닥치고 있다. 올해 봄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기상청의 봄(3-5월) 기후 분석 결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13.5도로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최고치였다. 작년(13. 2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기록이 경신됐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태평양 수온이 오르며 홍수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 해수면이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나며 더운 날씨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상징적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초유의 폭염이 다가오고 있다. 복잡·다양·대형화된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을 최소화해야 하겠다. 근본적인 대책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취약계층은 더 큰 고통을 받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안전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