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능 정세현 10주기 추모 음악회 오는 17일 전남대 컨벤션홀 최명진 기자

2023년 06월 14일(수) 19:48

광주 민중음악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정세현(범능스님) 10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범능 정세현 10주기 기억행사 추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주)에프에이모스트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5·18기념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추모음악회는 오는 17일 오후 6시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그는 ‘님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 ‘광주출전가’를 만들었다. ‘농민’과 ‘통일’ 등 50여곡에 이르는 수많은 민중가요를 만든 창작자이자 국악가요에 한 획을 그은 문화운동 선도자이기도 하다.

이날 음악회는 정세현이 만든 노래들로 꾸며진다. 전남대 ‘노래패 횃소리’, 조선대 ‘노래패 함성’,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노래운동단체 ‘노래패 친구’, 1990년 국악가요운동단체 ‘우리소리연구회’와 더불어 지역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모한다.

특히 악보는 남아있으나 음원으로 발표하지 않은 노래 ‘열목어 한 마리’와 악보조차 없어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 ‘아침노을’(1951 거창유아학살 추모가)을 작사가인 고규태 시인의 증언으로 발굴해 이날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정세현의 친구인 이상호 화백은 고인의 초상화와 음악 이미지 삽화를 그려 헌정했으며 많은 예술 운동 동지, 선후배들을 비롯해 200여명의 추진위원과 추진단체들도 힘을 보탰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