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0대 취업자 상승률 두 달째 10% 웃돌아 ●호남통계청 ‘5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전년比 1만5천명↑…전체 취업자 수보다 1천명 많아 코로나 기간 고용감소 기저효과·공공일자리 확대 영향 양시원 기자

2023년 06월 14일(수) 20:36

사진=연합뉴스

광주 30대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 30대 취업자 증가분은 전 연령대 취업자 증가분을 뛰어넘으며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59.9%였다.

지난달 광주 취업자 증가분은 올해 들어 최소 규모로 특히 4월(2만6천명) 대비로는 1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달 광주 취업자의 연령대를 들여다보면 30대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 수를 뛰어넘으며 선전했다.

광주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13만1천명) 대비 11.2%(1만5천명) 증가한 14만6천명으로, 전체 연령대 취업자 증가분(1만4천명)보다 1천명 많았다.

앞서 광주 30대 취업자 수는 2019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1천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22년 7월까지 3년 간 내리 감소세가 이어지다 같은 해 8월 증가로 전환됐다.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4월(10.2%)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증가율이 10%를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노인 공공근로 확대 영향 속 취업자 증가분의 대다수를 50·60대 이상이 차지했던 것과 달리 30대 경제 허리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면서 실질적인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2.2%(4천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5.0%(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주의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8천명·5.8%), 농림어업(5천명·29.9%)에서 증가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 부진, 건설경기 악화 속 도소매·숙박·음식점업(-5천명·-2.9%), 광공업(-3천명·-2.3%), 건설업(-1천명·-1.6%) 등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만5천명·11.7%), 관리자·전문가(7천명·4.3%), 농림어업숙련종사자(4천명·24.2%)에서 취업자가 늘고,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1만1천명·-4.2%), 서비스·판매종사자(-100명·-0.1%)은 줄어들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30대 취업자가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시에서 운영하는 청년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의 확대에 힘입어 30대 취업자 증가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