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바캉스 반려동물과 함께”…펫팸족 유치 ‘열기’ 여수 유탑호텔, 펫 객실 매년 20%↑…‘멍캉스’ 패키지 제주항공 ‘펫패스’ 출시…롯데마트 ‘텅장위크’ 진행 양시원 기자

2023년 06월 15일(목) 20:22

늘어나는 ‘펫팸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 여름 호텔·항공·유통업계에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가 출시한 ‘멍캉스 패키지’ 이미지. <유탑호텔 제공>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남에 따라 올 여름 호텔·항공·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출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5일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런칭한 ‘유토펫’ 펫 객실이 한 해 평균 7천5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의 오션뷰 객실을 갖춘 호텔 중 유일하게 해당 호텔에서만 운영 중인 펫 객실은 매년 예약율이 20% 신장, 출시 첫해 대비로는 올해 예약률이 약 40% 급상승했다. 올 여름 성수기 시즌 역시도 펫 객실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펫 객실은 펫 전용 어메니티와 쇼파, 침대, 애견용 배변패드, 밥그릇, 애견 샴푸, 탈취제, 공기청정기 등이 구비됐다. 일반 고객들과 분리될 수 있도록 펫 전용 객실을 6층 한 층에만 위치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애견 동반 이용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는 올해도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멍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조식 뷔페 2인 ▲여수와인 1병 ▲멍맥주 ▲멍핫바 등으로 구성, 오는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항공업계도 늘어나는 반려동물 동반 이용객들을 겨냥한 서비스 마련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펫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펫패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편에 탑승할 때마다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스탬프 숫자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면서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객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7천여건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실적은 지난해 2만723건으로 3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2021년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 기준을 상향하고, 편당 최대 탑승가능한 반려동물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반려견 전용 여행 도시락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반려견과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도 등장했다.

강원도 강릉시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과 함께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을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이른 7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51일간 운영하고 나머지 해수욕장은 7월7일부터 45일간 운영한다.

특히 반려견 인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2곳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테마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강릉항과 커피거리가 있는 안목해수욕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되 반려견 전용 풀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목해수욕장에서의 반려견 바다 입수는 안 된다.

남항진해수욕장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입장이 가능한 반려견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 반려견은 바다 입수가 가능하다.

롯데마트도 오는 28일까지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통 큰 할인행사 ‘콜리올리 텅장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행사 품목 수는 총 300여 품목으로 롯데마트에서 진행하는 반려용품 행사 중 최대 규모다. 롯데마트는 고물가 시기가 지속되면서 가격 할인이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인 것을 고려해 할인 상품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중심으로 이번 반려동물용품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자체 펫 브랜드 ‘콜리올리’ 상품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