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변미용 주무관, CPR로 70대男 살려 공로연수 차 제주 방문했다 식당서 안태호 기자

2023년 06월 18일(일) 18:12

퇴직을 앞둔 구청 공무원이 식당에서 쓰러진 손님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변미용(60) 건설과 주무관이 제주도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 A씨를 구했다.

당시 공로 연수 차 제주를 찾은 변 주무관은 아침 식사 중 옆자리에 머리를 댄 채 움직이지 않는 A씨를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변 주무관이 다가가 A씨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변 주무관은 남성의 입안 음식물을 제거하고 하임리히법으로 복부를 압박했다. 그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곧장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변 주무관의 빠른 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 주무관은 “평소 구청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며 “긴 공직생활 마무리 중 생명을 구하는 데 보탬이 됐다는 사실에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