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3년 06월 18일(일) 19:31

▲문화통Plus 여름호

이번 호는 ‘각화동 문화대교 천정에 세계적인 천정화를 그린다면’이라는 문화제언으로 문을 연다.

정기 시리즈 ‘전남의 마을’에서는 성산 시단의 시종으로 불리는 임억령과 을사사화 주역 임백령, 광주·나주목사를 지낸 임구령 3형제 등 선산 임씨의 흔적을 찾아 해남과 영암, 무안 몽탄 집성촌을 취재했다.

예술인 코너에서는 한진옥류 호남검무 명인 김자연 선생의 60년 무용 인생을 다뤘으며, 빛고을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박문옥 씨의 삶과 노래 이야기가 실렸다.

전라도밥상 코너에서는 장흥 회진 포구 청송식당의 ‘된장물회’를 소개하며, 문순태 소설가의 시 ‘홍어와 어머니’, 담양 복합문화공간 ‘소아르떼’ 등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광주문화발전소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베르나르 베르베르 글, 전미연 옮김

이 책은 한계를 모르는 상상력으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창조해 온 베르베르가 어떤 삶을 살며 어떻게 글을 써왔는지를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책이다.

그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여정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그의 소설과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이 책은 지금의 그를 만든 지난날의 내밀한 기록이자 ‘베르베르 월드’를 속속들이 보여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며, 영감의 원천과 창작 과정을 숨김없이 공유하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열린책들



▲미안해 또 미안해=이자벨라 팔리아 저자,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정자 옮김

누군가와 화해하고 싶을 때, 말없이 건네는 것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림책 ‘미안해 또 미안해’가 출간됐다.

2021년 ‘상자 속 친구’를 시작으로 이야기공간은 이 책의 그림 작가 파올로 프로이에티의 작품을 해마다 1권씩 출간해 왔다.

‘마음치유’를 모토로 삼고 있는 이야기공간과 결이 맞는 따뜻한 그림체가 이번에도 우리를 위로한다.

1차 타깃 독자인 어린이에게 효과적으로 ‘사과’를 가르치고, 남녀노소 모두가 알아야 할 ‘용서’에 대한 훌륭한 조언이 담겨 있다.

/이야기공간



▲모래는 뭐래=정끝별 저자

올해 등단 35년을 맞이한 정끝별 저자의 일곱번째 시집 ‘모래는 뭐래’가 발간됐다.

시인은 경쾌한 어조와 그윽한 서정이 결합된 작품으로 삶의 비밀한 일상과 가족·여성·사회·생태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목소리로 삶의 비애와 ‘도저하고도 낭창낭창한 슬픔’을 감싸 안는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고, 치밀하게 구성된 애너그램 형식의 시편들은 시 읽기의 깊은 맛을 음미하게 만든다.

책 말미에 실린 황인찬 시인의 해설에서는 단정하면서도 개성적인 언어로 시집에 대한 곡진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