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시민모임 “후원 늘었다” 정부 등 탄압 여파 전월 18명·이달 70명 대폭 증가 안태호 기자

2023년 06월 19일(월) 18:36

정부와 여당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중심으로 ‘시민단체 때리기’를 한 이후 오히려 단체 후원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이하 시민모임) 성명을 내고 “매월 신규 가입 회원과 탈퇴 회원 수가 비슷하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공격이 시작된 5월엔 18명, 이달엔 신규 가입 후원회원이 7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일부 보수언론들이 시민단체의 약정서와 후원금 사용 등 문제를 두고 비판 기사를 연달아 쏟아냈다.

이에 발맞춰 김기현 국민의힘 여당 대표도 시민단체를 향해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는 조폭과 무엇이 다르냐”며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고 맹비난했다.

이러한 비방과 탄압에도 후원회원이 늘어난 것에 대해 시민모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시민단체를 지키려는 마음이 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양금덕 할머니가 윤 정부에 대해 ‘어느 나라 정부냐’고 했는데, 지금 하는 걸 보면 100년 전 역사와 다를 것이 없다”며 “외세로부터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후원회원에 참여했다”고 시민모임에 가입 이유를 밝혔다.

후원회원들의 가입 소식에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는 “처음 출발도 시민들의 힘으로 해온 것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힘으로 역사 정의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