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기원하는 ‘단오굿’ 다양하게 즐겨볼까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남도국악원 굿음악축제 초청공연·학술회의·체험·문화탐방 등 행사 ‘다채’ 최명진 기자

2023년 06월 19일(월) 19:57

국립남도국악원이 올해 ‘단오굿’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7월2일까지 제20회 굿음악축제를 개최한다. 단오굿은 단오 전후 행하는 마을굿으로, 풍년을 빌고 재앙을 쫓기 위한 굿과 함께 각종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이번 굿음악축제에서는 공연과 학술회의, 체험, 문화 탐방 등이 진행된다.

먼저 30일 오후 7시 국립남도국악원 야외무대 달빛마당에서는 법성포단오제보존회 초청 ‘법성포단오굿: 무속수륙제’ 공연이 개최된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제로 지정된 법성포단오제는 영광 법성포 지역에서 단오 기간 행해지는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국악경연 대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무속수륙제’가 펼쳐진다. 신을 부르는 의식인 ‘안당’을 비롯해 조상신들을 모시는 ‘선부리’, 마을의 번창과 풍요를 축원하는 ‘제석굿’, 혼령의 넋을 올리는 ‘넋 올리기’, 혼신들의 넋을 씻겨 저승으로 인도하는 ‘씻김’, 무명천을 통해 극락가는 길을 닦아주고 보내드리는 의식인 ‘길닦음’, 모든 잡귀를 몰아내는 ‘사자막음’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다음달 1일 오후 5시 달빛마당에서는 강릉단오제보존회 초청 ‘강릉단오굿’ 공연을 올린다.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릉단오제는 대관령서낭을 제사하며 산로안전(山路安全)과 풍작·풍어, 집안의 태평 등을 기원하는 제의이자 축제다.

단오굿·단양제라고도 불리며, 단오날 행사로 가장 대표적인 행사다. ‘강릉단오굿’은 민중 신앙의 핵심이 되는 중요 부분을 담당한다.

이날 공연은 신주 빚기, 대관령 국사 성황신 모시기, 국사성황 부부 모시기, 강릉시 남대천 가설 굿당의 ‘단오굿’ 등으로 이뤄진다.

단오굿과 관련된 학술회의도 마련됐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대표 단오굿인 ‘강릉단오굿’과 ‘법성포단오굿’, ‘경산자인단오굿’을 중심으로 역사와 전승 현황, 음악의 특징에 대한 학술 연구성과 발표가 열리며 이에 대한 학술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굿음악축제 전체 일정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소형 국악기 만들기 체험’, ‘해설이 있는 진도 문화 탐방’ 등 부대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당 4만원으로 공연과 학술회의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