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최형우, KBO리그 최초 1천500타점 '-2' ‘기록보다 팀’…1498타점, 올시즌 1호 번트 안타 전인미답 1천500타점 한화戰서 ‘門이 열린다’ 박희중 기자

2023년 06월 19일(월) 20:13

지난 18일 열린 NC와 KIA의 경기. 기아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가 8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며 1루에 안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베테랑 해결사 최형우가 KBO리그 최초로 1천500타점 고지 등정을 예약했다.

최형우는 지난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 7회말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추가, 1천498타점으로 이 부문 1위인 레전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8일 NC전에서는 6타석 5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대기록을 잠시 미뤘지만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5-7로 KIA가 역전을 허용한 8회, 최형우에게 이날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타석에서 상대 시프트를 뚫고 3루 쪽으로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다.

올 시즌 1호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최형우의 투혼에도 KIA는 8회 점수를 내지 못했고, 9회 이우성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 대결 끝에 7대7로 비겼다.

최형우는 9회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연장 12회 마지막 타석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형우는 20-22일 대전 한화 원정 3연전에서 신기록 수립에 재도전한다.

타점 1개를 추가하면 단독 1위에 오르고, 2개를 얻으면 전인미답의 대기록 1천500타점을 채운다.

최형우는 최정(SSG)에 이은 역대 두 번째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