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재단 본격 활동에 광주·전남 적극 동참을

2023년 06월 19일(월) 20:13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이 DJ의 유산과 역사적 공헌을 기리고 철학과 사상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창립대회에는 동교동계를 비롯해 정계,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2024년 1월6일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시·군·구 지회도 설립된다.

김 대통령의 지도 이념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민주주의 후퇴, 경제, 남북의 평화 위기 등 총체적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 재단은 태동했다. 실제로 재단은 생애와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가 남긴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각종 기념사업을 비롯한 아카데미, 연구 및 봉사, 역사탐방, 국제연대 등을 펼칠 계획이다.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세우고 현실 정치에서 실천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도자로 꼽힌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40여 년의 투쟁 역정 가운데 다섯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한 투사였다.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한 평화적 여·야 정권 교체에 성공했으며 자신을 탄압한 정적들을 용서하고 국민 통합을 통해 IMF 외환위기 극복을 이끌었다.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으로 화해 협력의 길을 열었고,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한일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반도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평화에 이바지한 시대의 거인으로, 노벨평화상까지 한국인으론 처음 수상한 바 있다.

2000년 12월10일 노벨상위원회는 ‘확고한 민주 정부의 수립과 한국에서의 내부적 화합 증진, 강력한 도덕적 힘을 바탕으로 인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들에 맞서 동아시아 인권수호자의 역할, 햇볕정책을 통해 50년 이상 지속된 남북한 간의 전쟁과 적대관계의 해소, 인근 국가들, 특히 일본과의 화해 등을 적시했다.

김 대통령이 현대사에 남긴 영향력은 심대하다. 숭고한 삶과 시대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재단은 민주·평화·인권의 김대중 정신을 전파하는데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재단이 김 대통령의 고향에서 새롭게 태어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지역민들도 자부심을 갖고 선양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