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재난 ‘풍수해보험’으로 대비하세요 광주 5개 區 가입 6-8월 집중…최근 5년 50% 육박 보험료 최대 92%까지 지원…지진·대설 등도 보장 안재영 기자

2023년 06월 20일(화) 20:32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 보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가입비를 지원하는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광주에서 6-8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태풍·호우 등 자연재난이 닥치는 여름철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지자체들도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20일 광주 5개 구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 보상을 위해 정부가 총 보험료의 70% 이상을 지원한다. 보험은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재해취약지역의 주민들은 최대 92%까지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장은 태풍·호우·홍수 같은 여름철 재해뿐만 아니라 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도 가능하다. 이러한 자연재난은 최근 5년간 광주에 지속적으로 발생, 적지 않은 재산 피해를 입혔다.

광주 5개 구 연도별 재산 피해액은 ▲2018년 1억5천584만원 ▲2019년 3억8천602만원 ▲2020년 591억3천317만7천원 ▲2021년 2억997만3천원 ▲2022년 1억1천350만3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2020년을 제외하더라도 해마다 2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5개 구는 ▲2018년 1천853만6천50원 ▲2019년 1억6천297만2천200원 ▲2020년 2천274만1천400원 ▲2021년 4억8천587만7천645원 ▲2022년 1억6천410만3천700원을 투입, 구민들의 보험 가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 수는 ▲2018년 1만4천857명 ▲2019년 1만3천347명 ▲2020년 1만2천72명 ▲2021년 1만2천767명 ▲2022년 1만1천551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때문에 각 자치구는 태풍·호우·홍수 같은 자연재난이 닥치는 여름철(6-8월)을 앞두고 구민들의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가입자 6만4천594명 중 49.39%에 달하는 3만1천903명이 6-8월 사이 보험을 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을 가입하면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 피해를 입었을 때 재난지원금보다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지난해부턴 일부 저소득층은 풍수해보험료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가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으며, 가입 문의는 전국 시·군·구 재난관리부서나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가능하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