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광주서 ‘벌쏘임’사고 잇따라 이달 2건…소방 “1시간 내 사망도…즉시 119 신고해야” 안태호 기자

2023년 06월 21일(수) 21:17

최근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광주에서 ‘벌 쏘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광주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광주에서만 2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20분께 동구 용산동 한 음식점 앞에서 A(50)씨가 벌에 쏘였다.

부종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A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3시44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오후 5시42분께 서구 풍암동 인근에서 산책하던 B(57·여)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A·B씨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벌 쏘임 사고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벌의 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라며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긴 소매 옷을 입어 신체 부위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도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벌집과 접촉했다면 혹시 모를 벌떼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머리 부위를 감싼 채 신속하게 20m 이상 자리를 벗어나야 하고,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쏘인 부위를 밀어 침을 제거한 뒤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름철엔 특히 도심 속 벌 쏘임 사고가 많은데, 1시간 이내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