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문제 해결 위한 공개토론회 열자” 오월정신 대책위, 부상·공로자회 등에 제안…성사 여부 미지수 안재영 기자

2023년 06월 21일(수) 21:18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일부 오월 단체와의 갈등 상황 타개를 위해 공개 토론회 등을 제안했다./김애리 기자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오월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대책위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 및 계획을 밝혔다.

주요 계획으로 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와의 갈등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제시했다. 부상·공로자회·특전사동지회와 함께 ‘대국민 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용서와 화해의 선행 조건과 역사적 책임 및 진정한 사죄가 무엇인지 시민들과 열린 공간에서 얘기해보자는 것이다.

오월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토론회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앞서 공론장의 운을 뗀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5·18기념재단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책위는 ‘진정한 사죄’란 특전사동지회가 대국민 공동선언에서 피해자를 자처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잘못됐음을 인식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책위의 이같은 제안에 대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광주시, 광주시의회, 5·18기념재단과 공론장을 열겠다는 것이 대책위의 의견이지 다른 기관의 뜻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서다.

부상자회는 공론장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은 “공개 토론회를 제안할 거였으면 최소한 먼저 참여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게 순서”라며 “지난 대국민 공동선언식 때 지역사회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비판한 단체들이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