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그린국악’ 특집 공연 전통예술의 틀을 깨다… 최명진 기자

2023년 06월 22일(목) 20:03

남창동 명인의 줄타기 묘기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오늘의 전통예술’을 그려나가고 있는 전남도립국악단이 오는 24일부터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토요가무악희 ‘그린국악’ 특집공연 3편을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

먼저 24일에는 줄타기계 아이돌 남창동의 ‘인생 줄타기’가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청년 어름사니(줄 타는 사람) 남창동은 국내 유일의 ‘360도 거꾸로 연속 회전’ 기술 보유자다. 이날 무대에서는 아버지인 남해웅 명창의 해학 넘치는 재담과 함께 묘기에 가까운 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7월29일에는 무용 특집 ‘흐르다 깊어지다 넓어지다’를 공연한다. 도립국악단 무용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예술적 지향성을 집약해놓은 무대다. 안무가 김유미의 연출과 류형선 예술감독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음악이 더해져 ‘춤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12일에는 ‘그린국악’ 흥행 프로그램인 국악으로 인문학하기 시즌3 ‘당신이 답이다’를 개최한다. 첫 강연 주인공은 ‘국민 역사교사’로 널리 알려진 한국사 일타강사 황현필 역사바로잡기 연구소 소장이다. 황 소장은 광복절 특집 ‘나와 당신의 오늘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관객을 맞는다. 이어 시인 정호승과 작가 유시민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총연출을 맡은 류형선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특집공연들을 ‘그린국악’ 시즌 곳곳에 배치해뒀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