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접 담양 대덕·고서 ‘新주거단지’ 주목 ‘매산지구’ 500세대 규모 ‘지역활력타운’ 선정 3천971세대 ‘보촌지구’ 그린벨트 해제가 관건 광주 주택 수요 흡수 전망…개발 방향 ‘촉각’ 김재정 기자

2023년 06월 22일(목) 20:31

광주에서 차량으로 10-2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담양군 대덕면과 고서면이 ‘신(新)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담양군 대덕면 ‘매산지구’가 500세대 규모의 지역활력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인 데다, 고서면에는 3천971세대 규모의 ‘보촌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덕·고서가 광주와 초근접 지역이라는 점에서 광주지역 주택 수요를 일정 부분 담양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매산지구·보촌지구 개발 방향에 광주·전남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담양 대덕면 매산지구가 국토교통부의 2023년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주거·문화·일자리 등 통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지역활력타운은 지방 이주 정착을 희망하는 은퇴자·청년층에게 주거·문화·복지·일자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천267억원(국비 97억원)이 투입될 매산지구는 대덕면 매산리 27만㎡ 부지에 주거 500세대(공동 346세대·단독 154세대), 예술인 특화단지, 초등학생 농촌유학시설 및 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거점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대덕면은 담양군 창평면과 옥과면 사이에 위치해 있다.

매산지구는 훌륭한 입지를 기반으로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담양지역 인구 증가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남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보촌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조만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촌지구는 담양군 고서면 보촌리 일원 88만6천㎡에 계획인구 8천735명, 3천971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천577억원 규모다. 고서면은 광주 망월동과 담양 창평면 사이에 위치해 사실상 ‘광주생활권’에 속한다.

보촌지구 개발을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선결 과제다. 개발 예정지인 88만6천㎡가 모두 그린벨트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전남개발공사는 보촌지구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현행법상 35%로 규정하고 있는 임대 주택용지 비율을 51.7%까지 올려 공익성을 확보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안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구역 지정, 개발계획 승인 및 토지보상 착수, 실시계획 승인 및 실시설계 착수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26년 착공 계획이다. 공기는 4년으로 예상된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보촌지구의 경우 지자체와 상생하는 중소 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도시기반시설 확대, 양질의 주거 안정을 꾀할 수 있다”며 “전체 부지 중 임대주택용지 비율이 50%를 넘는 데다, 향후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그린벨트 해제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