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이른 더위에 모기떼 극성…“도심 개체 관리 필요” 온난화 영향 산란 빨라져 각 자치구 방제에도 곳곳서 ‘윙윙’ 오복 기자 |
| 2023년 06월 22일(목) 2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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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자치구가 적극 방제에 나서고 있으나 산란일자가 앞당겨진 데다, 산란시기, 확산, 활동 장소, 개체 등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방역 체감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22일 광주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 생활보건의료과는 모기와 관련 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동요령, 장소별 발생 현황, 방제 필요에 따른 모기 발생지수 등을 표기하는 ‘모기 예보’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예보에서 모기 발생단계는 최고단계인 4단계(불쾌)에 도달했고, 모기 활동지수는 81.6을 기록했다.
이 단계의 행동수칙 및 방제법은 ▲실내에서 취침 시 반드시 모기장 사용하기 ▲출입문 주변에 가정용 살충제 비치 및 살포 ▲불가피한 야외 활동 후에는 바로 샤워하기 등이다. 또 ▲어린이의 야외 야간활동은 자제 ▲어른 야간활동 시 기피제 사용 등도 권하고 있다.
특히 기관과 사회는 민원 발생지역에 적극적인 방제와 모기유충 및 성충 집중 방제, 장기적 상하수도 정비, 재활용수거함 정비, 재활용 타이어 적치 방안 강구 등 가장 강한 방제를 실시해야 하는 시기라고 표기돼 있다.
광주시의 5개 자치구 보건소도 이른 봄에 출몰한 모기떼 활동에 대비해 지난달 초부터 하계방역에 돌입했다.
유충구제 작업은 이미 3월부터 시작했고, 모기떼 출몰이 활발해지자 매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관내 공원 및 골목길, 하수구 등에 연무 및 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고여있는 웅덩이 없애기, 폐타이어 구멍 뚫기 등을 통해 유충 서식지 제거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도 지역 모기가 갖고 있는 병원체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일본뇌염 모기의 밀도 조사나 중간 숙주인 돼지축사 인근 등 타켓팅을 통해 모기 매개 감염병 위주로 해외 유입 감염병 감시 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온 변화에 따른 아열대화 등 모기의 산란 시기와 개체 등에 변화가 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도심 모기 현황이나 출몰시기, 개체 수 등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맞춤 방역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는 “광주시는 기후 변화 대응에 주력해 병원체 매개 모기와 그 연관 장소에 대해서만 밀도 조사를 실시해 현재 도심의 상황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시민들은 때이른 모기떼 출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각 자치구의 이른 방제 효과를 실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박모(52)씨는 “아파트 인근이 호수공원과 산으로 둘러쌓여 모기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며 “더위 때문인지 올해는 더 빨리 모기떼가 출몰한 것 같은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의사항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해주고 기후 변화에 따른 실효성 있는 맞춤 방역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도심 속 숲, 공원 등의 모기떼를 살펴봤을 때 예년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기온이 3월부터 오르다보니 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매개 숲모기 등 다양한 개체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사의 목적성에 따라 장소와 조건이 바뀌기 때문에 일반 도심의 분포·밀도 등은 다른 각도로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보건소와 대학교 등과 연계해 DMS 모기 채집 자동화계산 장비를 설치해 운영·관리하고 있다”며 “이런 조사의 목적 설정·변경 등은 우리 연구원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보니 서울시와 같이 따로 도심 관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