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지원’ 광주 자원회수시설 어디로 입지 후보지 공모 오늘 마감…유치 경쟁 가능성도 박선강 기자

2023년 06월 22일(목) 20:33

광주시가 최대 1천억원 이상의 파격 지원을 예고한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 어느 지역에 조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650t 규모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소각) 설치를 위한 입지 선정계획 결정·공고가 23일 마감된다.

이날 현재 1곳이 신청한 상태다. 광주시는 마감일까지 추가 신청을 접수하면 총 2-3곳이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원회수시설(소각)은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발생지 처리 원칙에 대비하고 광주시 자체 처리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신청 후보지는 부지 면적 6만6천㎡(자연녹지지역 기준) 이상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토지이용계획에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이어야 한다.

응모는 신청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주민등록상 세대주를 대상으로 50% 이상의 주민 동의를 얻은 자치구, 개인, 문중대표, 단체 등이 할 수 있다.

그동안 소각시설은 기피시설이자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만큼 유치를 꺼려 왔지만 광주시가 소각시설 현장 견학을 추진하고 유치 지역에 편익시설과 주민 숙원사업 지원 등 1천억원 이상의 파격 지원을 약속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광주시는 유치 지역에 주민 수용성을 위해 총 1천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600억-800억원을 투입해 편익시설을 설치하고 주민 숙원사업과 입지 자치구 교부를 위한 500억원 등 특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광주시는 지난 5월25일과 6월1일 자원회수시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과 자치구 담당자를 대상으로 아산시 자원회수시설 견학을 실시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입지후보지 신청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엔 전략 환경 영향 평가를 거쳐 입지지역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입지가 선정되면 편익시설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공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소각장에 대한 기피시설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신청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손인규 자원순환과장은 “유치 지역으로 선정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성 시설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고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도 설명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협조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등 자원회수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