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태 “봉사활동은 안전한 복지사회 만드는 출발점” ●유영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장 23년째 지역 보호아동 거주환경 개선·학습비 지원 등 후원 “나눔문화 확산시켜 어린아이가 희망 키우는 사회 만들고파” 주성학 기자

2023년 06월 22일(목) 21:17

유영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 내 소외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23년째 아낌없는 후원과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가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유영태(65·사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이하 광주후원회) 회장이다.

유 회장의 봉사활동은 1993년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강단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유 회장은 당시 ‘내 삶은 부모님과 사회의 보살핌을 통해 누릴 수 있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사회적으로 소년·소녀가장 문제가 크게 떠오르자 다니던 성당을 찾아가 도와줄 이들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성당을 통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다 우연한 계기로 초록우산과 연을 맺게 됐다.

유 회장은 “성당에서 한 학생을 소개받아 후원과 도움을 줬지만, 이후 불량배에게 돈을 갈취 당하거나 돈으로 인해 폭행·억압을 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개인의 봉사와 나눔의 쓰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전문 기관을 통해 아이들을 돕고자 찾던 중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을 알게 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2000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첫 후원을 시작으로 2006년 광주후원회에 가입, 23년째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거주 환경 개선 사업과 학업 지진아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후원 및 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후원회는 어린이를 돕는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후원자로 구성돼 지역사회 아동 이슈 발굴 등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체다.

이같은 선행과 봉사·나눔을 인정받은 유 회장은 2020년 광주후원회 회장으로 당선됐고 연임을 통해 현재까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 회장은 “여러 활동을 하지만 후원자 모집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사람마다 개인의 사정이 있기에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흔쾌히 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며 직접 겪은 아이들의 현실과 어려움을 주변에 알려 독려한 결과 매년 꾸준히 후원자를 모집해 지역 아동들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혀가고 있다.

유 회장은 “자본주의 생리상 빈부 격차 발생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간격은 민간분야인 봉사활동을 통해 메꿔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이들을 방치하게 되면 사회가 더욱 어두운 길로 갈 수 있어 봉사활동은 이를 방지하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과도 같다”고 소회했다.

이어 “어린아이가 세상을 볼 때 빛이 프리즘 통과 시 여러가지 색깔로 표현되듯 희망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서로서로가 힘을 보태야 한다”며 “봉사활동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할 안전한 복지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으로 많은 이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