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발품 없이 창업 도움부터 볼거리까지 일석이조” ●광주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유통인쇼 가보니 인기 프랜차이즈부터 유통 솔루션까지 한 자리에 창업 희망자·유통 사업자 발길 잇따라…6천명 방문 양시원 기자

2023년 06월 25일(일) 20:10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와 ‘광주유통인쇼’를 주최했다. 사진은 25일 행사장 더리터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모습.

“수도권까지 발품 팔지 않고 광주에서 다양한 창업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어요.”

25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와 광주유통인쇼가 동시에 펼쳐지는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신만의 사업장을 일구는 것을 꿈꿔온 창업 꿈나무들과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커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활동하는 유통사업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일 간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주최로 총 109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광주창업&프랜차이즈박람회와 광주유통인쇼는 각각 유통 활성화와 창업생태계 조성, 지역 중소기업 제품 유통 활성화 및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광주유통인쇼는 그간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체류비·시간 등을 투자해 온라인 유통 관련 행사가 열리는 부산·서울 등 타 지역을 방문해야만 했던 지역 기업들에게 비용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상담 효과까지 높이기 위해 서울온라인비즈니스협회와 손잡아 올해 처음 개최됐다.

창업&프랜차이즈 박람회장에는 홍보를 위해 판촉하는 치킨, 솜사탕 등 먹거리부터 박람회 기간 가맹 계약 시 인테리어 공사비 10% 지원, 부동산 임대계약 수수료 전액 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창업을 희망하는 방문객부터 일반 시민까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충장로 터줏대감 ‘월계수식당’과 ‘더시너지 첨단’, ‘보이저 첨단’ 등의 개발을 통해 첨단의 중심 상권 시리단길을 만들어가는 시행사 ㈜시너지타워 등 참여 업체 또한 방문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업종들이 침체기를 겪던 와중에도 커지는 수요 속 시장이 확대됐던 ‘셀디 스터디카페’, ‘더리터 커피’ 등 스터디 카페, 커피 프랜차이즈 업종은 창업 꿈나무들 사이에서 특히나 인기가 높았다.

청년 시절부터 품고 있던 창업을 위해 최근 10년 간의 직장 생활을 끝내고 시장 조사를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는 김민국(39)씨는 “주요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수도권 위주로 열려 창업 관련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상담을 하면서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할 지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만족을 표했다.

부스를 운영한 ‘㈜카페 그란데’ 관계자 또한 “어제 하루만 하더라도 방문객 가운데 5명이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프랜차이즈 창업 수요자와 공급자 간 심도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방문한 유통인쇼에서도 판로확대를 위해 나선 지역 기업들과 우수 제품들을 발굴하기 위해 방문한 유통 관계자들로 활기를 띠었다.

온라인 창업교육 서비스업체 ‘셀파’, 제조사 전문 유통 파트너 ‘도매꾹’, B2B 상품 소싱 플랫폼 ‘EXPOCITY’, 온라인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샵플링’ 등 서울에 본사를 둬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들 또한 대거 참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본사를 둔 박진수 농업회사법인농부마음㈜ 대표이사는 “행사 기간 방문한 바이어들과 매일 3건 이상의 상담 성과를 거두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사전 등록자 2천500명과 현장 방문객 3천500명 등 6천여명(광주전남벤처협회 추산)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올해 처음 개최한 유통인쇼를 향후 서울 및 수도권 대형 유통사, 지역 중소기업 제품, 전문 셀러와 함께하는 호남권 최대 유통 전문 박람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