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귀국 “못 다한 책임 다할 것” 김진수 기자

2023년 06월 25일(일) 20:2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 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전 대표는 귀국 일성으로 “저의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누가 들어도 정치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모든 국정을 재정립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친낙(친이낙연)계를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지속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그가 당내 비주류 규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당분간 당내 상황에 대한 직접적이거나 자극적인 발언은 자제할 것이라는 게 친낙계 측근들의 전언이다.

여기에는 내년 총선을 ‘이재명 체제’로는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당 안팎에 고조되면 자연스레 이 전 대표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7월부터 전국 순회 강연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