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 선현문집 국역 총서’ 발간 정의림 ‘일신재집’, 김택술 ‘후창집’, 정문부 ‘농포집’ 완역 최명진 기자

2023년 06월 26일(월) 19:56

호남 선현문집 국역 총서 <한국학호남진흥원 제공>

한국학호남진흥원이 ‘호남 선현문집 국역 총서’를 출간했다.

이번 국역 총서는 일신재 정의림(1845-1910)의 ‘일신재집’, 후창 김택술(1884-1954)의 ‘후창집’, 농포 정문부(1565-1624)의 ‘농포집’을 완역한 결과물이다.

화순 출신 정의림은 노사 기정진의 3대 제자로 노사학 계승 및 위정척사사상을 실천했으며, 을미사변 때 의병에 참여한 인물이다. ‘일신재집’ 국역은 정의림의 학문과 사상을 엿볼 수 있고, 호남지역 누정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정읍 출신 김택술은 간재 전우의 수제자로 도학과 문장이 빼어났고,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후창집’ 국역에서는 김택술의 학문관, 역사관, 사상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다양한 역사적 명소를 저술한 작품이 다수 수록돼 역사 디지털 복원 및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정문부는 기축옥사부터 이괄의 난 등 역사적 쟁점의 시기에 일평생을 활동했고, 역사의 변곡점인 임진왜란 때 맹활약한 인물이다. ‘농포집’ 국역에서는 임진왜란 시기 정문부의 활약상을 볼 수 있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정문부의 문학, 사상, 철학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호남문헌 완역 기념 심층연구 학술대회도 마련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전북대 인문사회관 208호에서 ‘후창 김택술의 학문과 사상’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어 오는 29일에는 진주향교에서 ‘농포 정문부의 학문과 임진왜란 위상’ 학술대회가 열리며, 다음달 13일 오후 1시 화순문화원에서는 ‘일신재 정의림의 학문과 사상’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