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여왕기 전국여자축구 2연패 라이벌 포항전자여고 제압…광영중, 중등부 준우승 박희중 기자

2023년 06월 27일(화) 19:59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2연패를 달성한 후 우승기를 흔드는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과 기뻐하는 선수들. <전남도체육회 제공>

광양여고가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광양여고는 지난 26일 경남 합천 인조4구장에서 열린 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춘계연맹전 우승팀 포항전자여고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경남 로봇고를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광양여고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분 조혜영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광양여고는 후반 38분 조혜영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정다빈이 인사이드 킥으로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 포항전자여고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낸 광양여고는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4월 열린 2023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포항전자여고에 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설욕했다.

수비수 박인영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이번 대회 최다 득점을 올린 조혜영이 득점상, 골키퍼 조어진이 골키퍼상을 받았다.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여왕기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과 같이 준비 잘해서 남은 대회와 제104회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중등부 경기에서는 광영중이 결승에서 예성여중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광영중 김서윤은 우수선수상을 받았고, 황다빈이 득점상, 박서인이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