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 담긴 건강식도 맛있어야 먹는다!” ●글루타민산나트륨(MSG) 정리=오복 기자 |
| 2023년 06월 27일(화)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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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민
“아이가 밥을 안 먹으니 자꾸 밖에서 사 먹이게 돼요.”
요즘 엄마들은 아이 공부도 잘 봐주고, 집 인테리어도 센스 있게 잘하는 말 그대로 스마트 맘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밥을 해주는 일만은 자신이 없다고들 한다. 몸에 나쁜 것은 죄다 빼고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만 넣어 만드는데 아이가 도통 먹지 않기 때문이다.
맛은 조금 없어도 건강에 좋은 거라는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 통할 리 만무하다. 아이에게 엄마의 밥은 항상 맛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사실 이는 아이의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에는 가족이 함께 한 상에 둘러앉아 엄마가 만든 밥을 먹었고,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도시락을 싸갔다.
하지만 요즘은 엄마가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줄 시간이 많지 않고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며 급식을 먹는다. 또 잦은 외식 등으로 엄마의 밥보다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지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엄마의 음식이 최고인 시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고, MSG를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MSG는 무조건 나쁘다’는 오해
“우리는 MSG를 식품에 첨가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등급’으로 간주한다. 비록 많은 사람이 MSG에 민감하다고 주장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이들에게 MSG와 가짜 약을 주었을 때 MSG만의 민감성 반응이 지속해서 나타나지는 않았다.”
1960년대 MSG 유해성 논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연구해 밝힌 내용이다.
역사상 가장 큰 오해를 받는 조미료 중 하나가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이다.
20세기 초 동경제대의 이케다 키쿠나에 교수는 달고, 시고, 쓰고, 짠 4가지 기본 맛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글루타민산염의 독특한 맛을 처음 확인했다.
이케다 교수는 이 새로운 맛을 ‘우마미(감칠맛)’라고 지칭했다.
일본 전통음식의 재료인 다시마(kombu seeweed)로 만든 묽은 수프로 시행한 실험에서 이케다 교수는 우마미(감칠맛)의 근원이 글루타민산염인 것을 확인했고, 음식 조미료를 만들게 됐다.
그 후 글루타민산나트륨은 음식 맛을 더욱 좋게 만드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오늘날 글루타민산나트륨의 대부분은 간장, 식초, 요구르트를 제조하는 방식과 동일한 박테리아 발효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생산 재료로는 사탕무, 사탕수수, 당밀 등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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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타민산의 종류와 장점
▲식품 속 글루타민산=글루타민산은 육류, 채소, 닭고기, 우유 등 단백질 함유 식품 속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식품에 들어 있는 글루타민산의 맛은 바로 식별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파마산치즈, 잘 익은 토마토, 버섯 같은 식품에서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 바로 천연 성분으로 존재하는 글루타민산이다.
▲몸 속 글루타민산=글루타민산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대사의 산물로, 체내에서 매일 생산되고 소모된다. 근육, 뇌, 콩팥, 간과 그 밖의 기관 및 조직에는 자연 발생한 글루타민산이 들어 있으며 우리의 소화기계통은 토마토 같은 식품에서 섭취하는 글루타민산과 조미료에서 섭취하는 글루타민산을 구별하지 못한다.
▲글루타민산나트륨의 장점=글루타민산나트륨은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많은 식품의 맛을 돋워준다. 이것은 육류와 채소 요리 같은 단백질 함유 음식에서, 각종 소스와 드레싱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저염분 음식에 L-글루타민산나트륨(염분 함유량, 식탁용 소금의 약 3분의 1 수준)을 소량 사용하면 ‘짠 정도’는 유지하되 총 나트륨 섭취량은 20% 정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나선태 하이키한의원 광주점 원장은 “보통 사람들에게 MSG는 해롭지 않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서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은 괜찮다”라며 “적당한 사용으로 맛과 건강을 사로잡아 아이들의 영양 잡힌 식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