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원 2억 상당 금품수수’ 불구속 입건 철거업자 “공사 수주 약속해 수년간 접대” 고소…의원 “사실 무근” 오복 기자

2023년 06월 27일(화) 20:47

광주 서구의원이 공사 수주를 빌미로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여러 차례 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반면 해당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고소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광주 서구의회 A 의원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고소 사건이 접수돼 불구속 입건됐다.

광주의 모 철거건설업체 대표 B씨는 A 의원이 “공사 수주를 도와주겠다”며 2021-2022년 수차례에 걸쳐 2억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했다고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이날 피해자 조사에서 부산지역으로 함께 간 여행에서 A 의원을 위해 골프용품 700만원, 백화점 명품 800만원 등 비용을 대신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명절 인삼 선물 세트 900만원 상당, 명품 시계 생일 선물 1천만원 상당, 국회의원·시의원 후원금 800만원 등을 요구해 A 의원에게 줬다고도 밝혔다.

B씨는 광주 서구청 육교 철거 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겠다며 A 의원이 요구해 각종 기부금 등 금품 액수 총액이 2억원에 달하지만, 공사 수주 등 단 한 건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 의원은 “구의원이 무슨 능력이 있어 뇌물을 받겠느냐”며 “사실무근이다”고 전면 부인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