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청년에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때 / 백준희

2023년 06월 28일(수) 19:37

백준희 에듀테인먼트 퍼니 대표

최근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25일 일본 나가노현 나카노시에서는 30대 청년이 흉기를 이용해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년은 대학 중퇴 후 부모, 고모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집밖으로는 나오지 않으며 사회와 고립돼 생활해 왔던 청년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부산의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또래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여성은 성인이 된 이후 사회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세상과 단절하여 집안에만 있었다고 한다. 또 범죄프로그램 및 살인에 관심을 가졌으며,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런 사회적인 사건의 이슈 속에는 고립·단절이라는 사회적인 사각지대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는 지금에서의 문제는 아니였다. 전국에서는 은둔형외톨이 조례를 광주시가 최초로 2020년 만든데 이어 서울, 경기, 인천, 경북, 울산, 부산, 전남, 전북에서도 조례가 만들어 지고 있다. 타 지역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조례를 입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 및 사회현장에서는 청년고립의 고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청년들의 고립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펜데믹 기간에 사람과의 관계, 사회적인 자립감을 낮추는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어냈고,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20만 여명의 은둔형외톨이 청년이 증가했다. 이 또한 청년들이 사회에서 일어설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악화되면서 좌절감, 멸시, 무기력, 우울증에 까지 다다르는 상황은 청년을 고립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풀이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관계에서 오는 심각한 어려움이라는 점이다. 은둔형외톨이 청년의 고립기간은 1-4년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5-9년, 10년 이상으로 조사됐다. 결국 사회적 관계망에서의 어려움이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립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적 박탈감과 증오, 불안장애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광주시가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를 작년에 문을 열어 많은 청년들이 개인상담, 생활개선프로그램, 가족상담, 관계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여건의 상담을 실시하면서 지역 청년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은둔형외톨이에 관한 지원사업 및 통계조차도 조사는 커녕 시도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먼저 전국 단위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현황 파악 및 고립되는 청년들이 왜 발생하는지 이유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후, 관련된 사업을 편성 및 예산을 투입, 은툰형 외톨이 청년들이 사회 안전망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과 협업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

청년들은 세상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 및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 새롭게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과정 속에 청년들은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미래를 꿈꾸기 보다는 하루를 버티면서 오늘 하루를 살아 가고 있다.

특히 은툰형 외톨이가 되어가는 사회문제도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에 내몰린 청년들의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되고, 이에 따른 좌절감으로 인해 인간관계, 금전적인 한계에 봉착하면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기 항공 중에 비상구 출입문 사건도 30대 청년이 “실직으로 인해 답답함에 비상구 출입문을 열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시대의 청년들은 아파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는 현재 청년을 위해 하루 빨리 먼저 시행해야 할 정책 및 방향성을 설정하고 현재를 파악해 더 이상 청년들이 아프지 않도록 보살 필 수 있는 국가가 돼야만 어려운 사회 환경속에 청년들의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조속히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