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째 파업’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새국면 맞나 시립제2요양병원 등 참여 전국 단위 총파업 예고 안재영 기자 |
| 2023년 06월 28일(수) 20:14 |
단체협약 승계 문제로 14일째 파업 중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노조에 시립제2요양병원 등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광주시립 제1요양·정신병원 노조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는 28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건의료노조는 다음 달 12일까지 쟁의조정기간 동안 ‘7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7대 요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조정 ▲직종별 적정 인력기준 마련 및 업무범위 명확화 ▲의사 인력 확충과 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및 의료 민영화 중단과 공익적자 및 회복지 지원 확대 ▲9·2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다.
보건의료노조의 이같은 행보는 각각의 의료현장 사정이 앞서 파업 중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과 마찬가지로 열악하다는 입장에서 비롯됐다.
이에 노조는 전날 각 노동위원회에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신청에는 광주시립제1·2요양·정신병원을 포함한 광주·전남 15개 지부 등 전국 128개 지부 147개 사업장이 동참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차원의 총파업 예고에 지난달 15일부터 14일째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노조와 빛고을의료재단 간의 다툼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조의 기자회견에 앞서 빛고을의료재단은 “현 상황을 타개할 장기·중기·단기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직면한 노조와의 갈등을 풀 단기 대책도 수립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빛고을의료재단 관계자는 “병원을 위탁운영하며 단 한 번도 영리를 추구하려 했던 적은 없었다”며 “다른 기관에서 운영에 관심을 보이면 얼마든지 양도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