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상태세 한전 전력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2023년 06월 29일(목) 19:49

한국전력이 여름철 전력 수급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책기간을 9월15일까지 12주간 운영한다.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2주간 연장한 조치다. 아울러 전기요금이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해 1kWh당 8.0원 인상된 만큼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할납부 등을 적극 안내해주길 바란다.

집중호우와 태풍 및 폭염 등 흔히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따른 설비 고장과 피해에 대비해 한전은 일제 점검을 마무리했다. 폭염과 관련해선 노후 및 과열 우려 송변전 설비에 대한 열화상 진단을 실시하고 과부하 우려 배전용 변압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자체 변압기를 보유한 공동주택 아파트단지(2만6천615개)를 대상으로는 절전·용량 증설 등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냉방 수요 증가에 따라 한전은 현재 6-9월 분 전기요금에 대해 분할납부 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택용 고객의 에너지 소비절약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부담 경감을 위해 캐시백도 기존 1kWh당 30원에서 최대 100원으로 상향해 7월부터 대폭 확대된다.

한전은 2021년 이후 폭등한 국제 연료가 등으로 2022년 사상 최대 규모인 32조7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자체 흡수하기 위해 25조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 자산 추가 매각 등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자구책을 이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올 여름을 무사히 보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전력 수요가 부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연재해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노후 공동주택 등의 설비 고장 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 본사에서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참여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비상 근무 유지와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