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년 결산-광주시]‘5+1’ 등 현안 해결 속도 공공기관 통폐합·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주목 ‘불통’ 문제·위기 상황 미숙한 대응은 아쉬움 박선강 기자

2023년 06월 29일(목) 21:02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역점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시장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공공기관 통폐합을 지난 1년의 가장 보람 있는 성과로 꼽았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어 “1년 전 취임사에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당당하게 빠르게 열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지난 1년은 변화와 도전으로 채워진 8천760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의 성과로 ▲광주의 해묵은 숙제였던 ‘5+1’ 본격 추진 ▲행정과 공공기관의 변화 ▲시민 소통시스템 장착 ▲인공지능(AI)과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9대 대표산업 도약 ▲‘꿀잼광주’로의 변화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을 꼽았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5+1’ 추진과 관련, 17년 간 표류했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시민 염원인 복합쇼핑몰 유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고 지산IC와 백운광장지하차도도 얽힌 실타래를 풀었다.

또 최대 난제로 꼽혔던 군공항이전사업 역시 광주시와 대구시의 달빛동맹과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으로 지난 4월 군공항특별법이 통과됐으며 최근에는 1조원(4천508억원+α) 지원, 공공기관 이전, 신도시 조성 등 유치지역 지원책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지난 1년은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선언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행정과 공공기관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AI와 미래차를 양 날개로 9대 대표산업의 도약 준비를 마쳤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가AI 데이터센터와 AI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고 14년 만에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을 유치하기도 했다.

‘꿀잼광주’로 거듭나기 위해 무등산, 광주천, 영산강 자연유산이 생태여가와 문화체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ACC)-광주천-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을 연결한 새로운 문화광장, 전방·일신방직 개발과 연계한 서방천-챔피언스필드 일대 새로운 친수여가공간, 생태와 힐링, 재미와 문화의 공간이 될 영산강·황룡강 와이(Y)벨트 프로젝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강 시장은 “‘눈에 보이는 변화’를 넘어 ‘손에 잡히는 변화’를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1년간 광주시정이 ‘불통’이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한 덕남정수장 밸브사고, 최근 폭우에 따른 늑장 조치 등 재난 위기상황에 대한 미숙한 대처는 아쉬운 대목이다.

강 시장은 “시민·공직자와는 격의 없는 토론, 갈등의 현장에서는 솔직한 대화 등이 제가 생각하는 소통”이라며 “일부 단체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뜻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통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재난 상황과 관련, 그는 “시민 관점에 대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매뉴얼의 문제다.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훈련을 통해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