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PC방서 종업원 위협·금품 빼앗은 50대 입건 귀금속·현금 등 760만원 상당 탈취 후 도주 범행 4시간만 해남 버스터미널서 긴급체포 안재영 기자

2023년 07월 02일(일) 18:18

광주 한 성인 PC방에서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탈취한 50대가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혔다.

2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A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서구 치평동 한 성인 PC방에서 종업원 B(50대·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팔찌 등의 귀금속과 현금 240만원 등 총 7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범행 전 A씨는 PC방에 사람이라곤 자신과 B씨만 있는 점을 파악, 인근에서 흉기를 구입했다.

이후 흉기로 B씨를 위협하고 귀금속과 현금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 도주 전 A씨는 테이프를 이용해 B씨를 의자에 묶어뒀다.

결박을 풀기 위해 20여분 간 고군분투 한 끝에 B씨는 스스로 테이프를 끊어냈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일대 CCTV를 확인, A씨가 택시를 타고 전남 해남 일대로 달아난 정황을 파악했고 전남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도주 예상 장소인 해남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 집결한 경찰은 범행 4시간 만인 오후 5시30분께 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게임에 건 돈을 잃자 홧김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재영 기자